일요일이면 이 다리에서는 평일의 차 소리 대신 돗자리와 음악, 걷는 사람들의 발소리가 들립니다.

잠수교는 반포대교 바로 아래, 한강 수면 가까이 놓인 낮은 다리입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대신 강바람을 거의 눈높이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차가 사라지면 도심 한가운데라기보다 잠깐 도시를 벗어난 기분이 듭니다.

10월 25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2시~밤 10시. 걷는 데는 돈도 예약도 필요 없고, 먹거리와 일부 체험만 따로 비용이 듭니다. 2027년 하반기 전면 보행교가 되기 전, ‘차 없는 일요일’ 형태로 열리는 마지막 시즌입니다.

어느 일요일에 갈까?

날짜프로그램시간
10월 4일잠수교 미식로드, 푸드트럭 100여 대오후 2~10시
10월 11일미디어아트 ‘달빛 잠수교’, 두 다리를 잇는 조명과 음악오후 7~10시
10월 18일잠수교 위 요가·스트레칭·명상오후 5~8시
10월 25일특별 프로그램 (추후 공개)오후 2~10시

10월 11일 미디어아트는 해가 진 뒤에 시작하니, 오후 2시보다 해 질 무렵에 맞춰 가는 편이 좋습니다. 야외 행사라 날씨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당일 공식 안내를 확인하세요.

가는 길

남쪽에서 들어가는 길이 가장 쉽습니다. 고속터미널역(3·7·9호선)에서 반포한강공원 방향 안내를 따라 15분쯤 걸으면 잠수교 남단 달빛광장에 닿습니다. 지도 검색어: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 지도에서 찾기 ↗

축제 날에는 낮 12시부터 자정까지 잠수교 차량 통행이 막히고 주변 도로도 붐빕니다. 자동차나 택시보다 지하철이 훨씬 편합니다. 네이버 지도 영어로 쓰는 법 →

다리 위에서 즐길 것

먼저 약 1.1km 다리를 천천히 걸어서 건너갔다 오세요. 다리가 워낙 낮아서, 특히 가운데쯤에서는 강물이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다리 양 끝에는 푸드트럭과 함께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씁니다. 달빛광장과 북단에는 대형 에어 미끄럼틀과 놀이가 있는 놀이터가 있어 가족 단위로 많이 찾습니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바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일부 체험은 사전 신청이 필요하니, 꼭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 공지를 먼저 확인하세요.

저녁 풍경까지 보고 오세요

올해는 운영 시간이 밤 10시까지로 한 시간 늘었습니다. 해가 진 뒤 반포대교와 도시의 불빛이 켜지면 다리를 한 번 더 걸어 보세요.

해 질 무렵 반포한강공원에서 출발하면, 걷는 동안 서울이 낮에서 밤으로 바뀌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