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는 자동차가 달리던 다리 위에 일요일이면 돗자리와 음악, 사람들의 발걸음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9월 6일부터 10월 25일까지 매주 일요일 잠수교와 반포한강공원에서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연다. 여덟 번의 일요일 동안 잠수교의 차량 통행을 멈추고 걷기와 휴식, 공연을 위한 공간으로 바꾸는 행사다.
잠수교는 반포대교 바로 아래, 한강 수면과 가까운 낮은 다리다. 거대한 전망대에서 강을 내려다보는 대신 강바람과 물결을 눈높이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차가 사라진 날에는 ‘서울 한가운데를 걷는다’기보다 잠시 도시 밖으로 나온 듯한 기분이 든다.
매주 프로그램은 달라질 수 있지만 다리를 걷는 일 자체가 이 축제의 핵심이다. 노을 시간에 맞춰 반포한강공원에서 출발하면 서울의 낮과 밤이 바뀌는 장면까지 함께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