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가 월드투어 ‘ARIRANG’의 북미 구간을 마쳤다. 4월 9일 고양에서 시작한 이번 투어는 4월 25일 미국 플로리다 탬파의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북미 일정을 열었고, 9월 6일 로스앤젤레스 SoFi 스타디움에서 끝났다. 엘패소, 멕시코시티, 뉴욕 등 12개 도시에서 31회 공연이 열렸다.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모든 공연이 사전에 매진됐고, 누적 관객은 약 192만 명이었다. 한 회 평균 약 6만2천 명이다.
12개 도시 · 31회 공연 · 약 192만 명
이번 공연은 2022년 4월 라스베이거스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이후 약 4년 만의 미국 공연이었다. 그 사이 멤버들이 군 복무를 마치는 동안 완전체 활동은 멈춰 있었고, K-pop에는 새로운 팀과 새로운 팬덤이 계속 등장했다. 그리고 일곱 명이 다시 돌아오자 스타디움은 다시 가득 찼다.

LA에서 세운 기록
북미 구간의 마지막은 9월 1·2·5·6일 SoFi 스타디움 4회 공연이었다. 약 28만2천 명이 모였고, 회당 평균 약 7만500명이다.
2021년 공연 4회를 합치면 BTS는 SoFi 스타디움에서 총 8회 공연했고 누적 관객은 약 49만6천 명이다. 공연 횟수와 누적 관객 모두 이 경기장 최다 기록이다. 로스앤젤레스시는 9월 1~8일을 ‘BTS 주간’으로 선포하기도 했다.
두 번의 생일, 두 가지 색
LA 공연은 두 멤버의 생일과 겹쳤다. 9월 1일은 정국, 9월 12일은 RM의 생일이다. 팬들은 정국의 생일 당일에, 그리고 마지막 공연에서 RM에게 미리 생일 노래를 불렀다. 경기장은 정국의 솔로 앨범 ‘GOLDEN’을 뜻하는 금색과 RM의 ‘Indigo’를 뜻하는 파란색 불빛으로 채워졌다.
스타디움에 울려 퍼진 한국어 ‘아리랑’
투어 이름은 3월에 나온 5집 앨범 ‘ARIRANG’에서 왔다. ‘Body to Body’ 무대에는 민요 아리랑의 선율이 들어가는데, 관객들이 그 후렴을 한국어로 함께 불렀다. LA에서는 이 순간 태극기를 흔드는 팬들도 있었다.
ToYouPick이 이번 투어에서 가장 인상 깊게 본 장면이 이것이다. 한국 사람들이 어릴 때부터 듣고 자란 노래를, 한국어를 모를 수도 있는 수만 명이 따라 불렀다.
팬들은 왜 다시 모였을까
눈에 띄는 건 숫자의 크기만이 아니다. 192만 명 한 사람 한 사람이 몇 년을 기다린 끝에, 자기 시간과 돈을 들여 다시 공연장을 찾았다.
데뷔 13주년. 팬덤은 추억으로만 남아 있던 게 아니라, 기다리고 있었다.
LA 마지막 공연은 Weverse로 177개 국가·지역에도 생중계됐다. 이번 투어의 관심이 공연이 열린 도시에만 머물지 않았다는 뜻이다.
공식 영상: BANGTANTV — “BTS WORLD TOUR ‘ARIRANG’ IN NORTH AMERICA Part 1 Sketch”
다음은 남미
투어는 남미로 이어진다. 10월 2~3일 콜롬비아 보고타를 시작으로 리마, 산티아고, 부에노스아이레스, 상파울루를 돈다. 콜롬비아·페루·아르헨티나 공연은 BTS가 그 나라에서 여는 첫 완전체 공연이다.
숫자보다 오래 남는 것
어쩌면 팬들은 BTS만 보러 간 게 아니었을지 모른다. 그들과 함께 자라온 자신의 시간을 다시 만나러 간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BTS와 아미는 오래전부터 그 마음을 한 문장으로 불러왔다. “I Purple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