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편의점 냉동고에서 얼음컵 하나, 냉장고에서 노란 바나나맛 우유 하나, 그리고 진한 커피 한 팩. 세 가지를 계산대에 올리면 작은 실험이 시작된다.
바나나우유 라떼는 이 셋을 섞는 아주 간단한 음료다. 공식 레시피도, 확인된 한 사람의 ‘원조’도 없다. 2026년 여름 Vogue에 이어 8월 CNN 영상까지 등장했지만, 정말 중요한 건 유행을 따라 붓는 일이 아니라 내 입맛에 맞게 단맛을 멈추는 순간이다.

처음부터 전부 붓지 마세요
얼음과 우유를 먼저 넣고 커피는 조금씩 붓는다. 한 모금 마셔보고 달면 블랙커피나 얼음을 더하고, 쓰면 우유를 보탠다. 커피 향이 아예 사라졌다면 다음번에는 헤이즐넛처럼 이미 단 제품보다 무가당에 가까운 진한 커피를 골라보자. ‘정답 비율’보다 한 번 멈춰 맛보는 게 훨씬 정확하다.
CNN 공식 영상 — 한국 편의점 바나나우유 라떼
편의점에서 얼음컵은 보통 냉동고, 우유는 냉장 유제품 칸에 있다. 파우치 커피는 얼음컵 옆이나 음료 진열대에서 찾을 수 있다. 못 찾겠다면 직원에게 “파우치 커피 어디 있어요?”라고 물으면 된다. 다만 매장마다 재고와 진열 위치가 다르고, 세 가지가 항상 공식 세트로 묶여 있는 것도 아니다.
컵이 작아 보이면 욕심내서 전부 붓지 말자. 넘친 음료를 들고 난처해지는 것보다 남은 우유나 커피를 따로 마시는 편이 낫다. 작은 얼음컵이라면 특히 조금씩 섞는 게 편하다.
한국 밖에서도, 조금 다르게 괜찮아요
한국 제품을 구하지 못해도 비슷하게 만들 수 있다. 바나나맛 우유에 무가당 콜드브루를 조금씩 섞거나 에스프레소 1~2샷으로 시작하면 된다. 생바나나를 우유와 갈면 과육 때문에 더 진하고 묵직해져, 편의점 라떼보다는 스무디에 가까운 맛이 된다. 똑같지는 않지만 그것도 충분히 맛있는 다른 음료다.
빙그레 국내 제품은 240mL지만 수출 제품은 200mL 등 규격과 영양표가 다를 수 있다. 그래서 인터넷의 ‘황금비율’을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 손에 든 제품의 총 내용량과 당류를 먼저 보는 편이 낫다.
우유 알레르기가 있다면 원재료를 확인하고, 어린이와 임신 중인 독자는 커피의 카페인 표시를 확인하자. 다 마신 뒤에는 남은 액체를 비우고 컵·뚜껑·빨대를 매장 분리배출 표시에 맞춰 정리하면 된다. 짧은 편의점 실험의 마지막까지 깔끔하게.
